2013/01/06 20:11

[셜존/SHJW] 제목미정2 Sherlock Holmes


에고에고 이 글을 어떻게 끝마쳐야 나중에 읽었을때 안쪽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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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John."
"뭘, 젠장- 이리와."
존은 병원 엘레베이터 앞에 우뚝 서서 인사를 건내는 셜록의 팔을 잡고 코너 쪽으로 빠르게 걸어간다. 언뜻 복도 맞은편에서 사라가 휴대폰을 만지며 걸어오고 있었다. 도데체가, 당췌 사람을 배려할줄을 모른다. 셜록이 죽은-그러니까, '자살'한- 이후로 불행인지 다행인지 존은 한동안 사라의 진심어린 위로를 받으며 그녀와 꽤나 가까워진 사이가 됬지만, 사라와의 친밀도가 어찌됬든 아무리 존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람일지라도 존은 셜록이 살아 돌아온 이유를 그들이 믿을수 있도록 설명해줄 자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존에게는 엄연한 직장인 이곳에 이렇게 불쑥 튀어나오다니. 출근 시간이라 한적한 휴계실 쪽까지 도착한 존은 이마를 쓸어내린다.

"왜 온거야, 여기."
"...."
"셜록."
"....."
"좋아, 말해두겠는데, 평소처럼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이면 그만 둬. 난 그동안 너무 많은 감정들을 너때문에 느꼈고, 네가 살아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사라지는건 아니야. 그러니까 나에게 좀.. 시간을 달라는거야. 무슨소린지 알지?"

여전히 셜록은 말이 없다. 존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얼굴로 멀뚱멀뚱 존의 표정만 살필 뿐이다. 어젯밤, 새벽녘 거리에 우두커니 서있는 사람은 셜록이였고, 존은 화가났다. 이건, 저질이다. 하루가 지난 오늘도 그를 맞이해줄 기분이 나질 않았다. 그냥 그를 모른척하고 싶을 뿐이였다.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하는것도 힘들지만 죽은 이가 다시 환생하는식의 악질적인 장난을 받아주기도 여간 힘든게 아닌것이다. 존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려다, 뭔가 생각난듯 셜록에게 묻는다.

"왜 어제랑 같은 옷을 입고 있는거야?"

그 말에 셜록은 작게 한숨을 쉰다. 존은 그가 마이크로프트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셜록이 어제 갈데사 없어 밤새도록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다는걸 알게되면 존의 기분이 좀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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