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17:22

[셜존/SHJW] 제목미정 1 Sherlock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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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존 소설/ 셜존 팬픽/ 존셜 팬픽 / 존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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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야 내가 또 이짓을 했구만홀홀홀
대학교가서도 이 블로그 운영하긴 글렀네요

본격 셜록 노숙자 만들기

#셜존 - 제목 미정 1

옷이 신경쓰이는 사람처럼 셔츠 소매에 코를 킁킁대던 셜록은 습관처럼 휴대폰 시계를 한번, 길 한편을 한번. 그리곤 다시 바닥을 쳐다보는것을 몇분째 반복한다.
정보에 의하면 이제 곧 야간근무를 신청한 존이 거리를 지나갈 시간이다. 뭘 하면서 있어야 하나 고민하다 금방 쓸데없는 짓임을 알고는 그만둔다.
'사람들'이 그러하듯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며 신발 코로 괜히 길바닥을 두들긴다. 새벽녘 영국의 거리는 횡량하리만큼 조용하다. 가끔가다 지나가는 택시들은 하나같이 어딘가를 향해 바쁘게 뛰어가고 있고 셜록은 그것을 무심히 쳐다본다.
이런 장면은 일년전까지만해도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였다. 그는 사건 이외엔 집밖에 나가지 않았고 누굴 기다리는 일 또한 없었다. 그의 영향이 컷군, 셜록은 중얼거린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적어도 어렸을땐- 셜록에게 지난 일년의 생활은 너무 가혹했다. 싸구려 여관에서 자는것은 노숙에 가까웠고 제때 세탁하지 못한 옷들은 눅눅한 냄새가 났다. 그 끔직한 매트 냄새가 생생하다는 듯 셜록은 콧등을 찡그린다.
예상했던 모습으로 한 남자가 절뚝절뚝 걸어온다. 저 망할 군의관이 셜록의 돈을 사회에 전액기부하지만 않았더라면 그런 고생은 하지 읺았을 것이다.
그도 셜록을 발견했는지 사십초 가량 우뚝 멈췄다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이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그 돈(각종 사례금과 뇌물)을 멋대로 모아서 꼬박꼬박 예금한것도 존이지만서도. 일단 그 돈은 셜록, 자신이 번 것 아닌가. 말도 안되는 원망을 하며 셜록은 목을 가다듬는다. 어쩐지 예전처럼 존이 자신의 눈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손을 들어 인사를 청하는데-



"....존?"



존의 정수리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어깨죽지 옆으로 횡하니 지나간다. 이건 예상 왼데, 항상 뭔가 있다니까. 셜록은 답지 않게 당황하여 멍하니 뒷모습을 바라보다 뒤늦게 존을 좇아간다. 오늘 저녁은 치킨 샐러드인가? 준비해두었던 대사 한마디를 삭제한다. 분노인지 슬픔인지는 모르겠지만 붉어지는 그의 눈시울을 보니 오늘 그는 저녁 식사를 포기할 것이다. 그동안 잘 있었나? 이 대목은 진작에 패스했어야 했다. 친구의 상을 당하고 이주도 안되어 병원 복귀와 야간근무에 불편한 다리를 하고도 택시를 타지 않는 사람이 잘 있었을리가 없지.
그럼 난 잘있었네,는 어떤가. 하지만 난 거짓말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생각해보니 존을 만나면 처음 나눌 예정이였던 모든 대사들은 전부 거짓 투성이였다. 어느새 존이 221b가 아닌 다른 하숙집 앞까지 도달하자 셜록은 그제야 평범한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해야할 말 리스트에서 부적절한 문장을 삭제하는것을 멈추고 존을 붙잡는다. 존은 셜록의 손길에 잠시 가만히 있다가 문을 열고 들어간다. 얼결에 반발자국 정도 건물 안으로 셜록도 덩달아 들어가게 된다. 셜록은 급하게 아무말이나 내뱉는다.

"미안하네."
"..."
"자넨, 자네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그땐 상황이 안좋았어. 그것 외엔 방법이 없었네 난-"

횡설수설 말을 이어가는 셜록은 등을 보인 체로 거칠게 눈을 부비는 존을 보지 못한다. 대화 아닌 대화는 거기서 멈췄고, 존은 뒤를 돌아, 이번엔 셜록을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보고만 있다. 셜록은 한숨을 쉰다.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존이 원하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생각해본다.

"음... 나도.. 죽고 싶지 않았네."

라고 내뱉고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정정한다. 사람은 때가 되면 죽는다.

"'자살'하고 싶지 않았네."

존의 표정이 잠깐 일그러지다가도 다시 원상태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셜록은 존이 미묘한 반응이라도 보인것에 감사한다.

"아니, 아니지. 넌 자살한게 아니야."

과장된 동작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존이 말한다.

"자살한 척하면서 나와 허드슨 부인과 몰리를 엿먹인거지. 나가."

쾅. 세차게 닫힌 문은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 좌니보이 화났쪄용 다들 시즌3에 대한 추측을 굉장히 훈훈하게 하던데 나라면 멱살을 잡아 그대로 템즈강에 던져버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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